5,000만원 → 8,384만원 → 7,174만원, 자산을 굴리며 배운 것
5,000만원을 모았을 때 나는 처음으로 내 자산의 다음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보기로 했다. 목표는 1억원이었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1억 원을 모은다는 것은, 절약으로 모으는 저축보다 투자수익의 성과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투자로 5,000만 원을 1억 원으로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블로그를 통해 부수입을 만들고, 생활비를 관리하면서 저축하고, 투자에서 발생한 수익도 다시 자산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조금씩 자산을 키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5,000만원에서 1억원 만들기 프로젝트’였다.
처음에는 솔직히 1억 원까지 가는 과정이 지금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자산이 실제로 얼마나 크게 움직일 수 있는지는 잘 몰랐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자산이 증가하는 시기를 경험했다.
5,000만원이 6,000만원을 넘어섰고,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7개월이 지난 어느 순간에는 8,384만원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그때 나는 조금 들뜨기도 했다.
‘이제 1억원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지만 이후 자산은 다시 내려갔다. 미국주식이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기 시작했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지면서 최근에는 총자산이 7,174만원까지 감소했다. 당시 전체 자산에서 미국주식과 달러 예수금 비중이 약 70% 수준이었기 때문에 미국증시와 환율의 움직임이 총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8,000만원을 넘겼던 자산이 다시 7,000만원대로 내려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내가 돈을 바라보는 방식도 조금 달라졌다.
5,000만원으로 1억원 만들기를 시작했다
처음 5,000만원을 모았을 때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5,000만원이라는 돈을 모으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았지만, 막상 모으고 나니 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가 또 다른 문제였다. 단순히 은행에 넣어두고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속도로 자산을 키우기 어려웠다.
그래서 주식과 ETF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달러와 환율에도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공부하다가 라오어의 무한매수법을 알게 되고 TQQQ와 SOXL 같은 레버리지 ETF도 경험하게 됐다.
처음에는 높은 수익률을 만드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당시 나는 미국주식에 대해 낙관적으로만 바라봤던 것 같다. 그저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상승하는 주식을 보며 언제 매수해야 하는지 조급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를 계속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전략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5,000만원은 어떻게 6,000만원이 되었을까
5,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자산이 증가했을 때 처음에는 단순히 투자 수익이 크게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나는 계속해서 돈을 추가했다.
블로그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과 원고 협업을 통한 수익을 모아 매달 몇 만원에서 몇 십만 원의 부수입을 만들었다. 환테크를 통해서도 작은 수익을 반복해서 쌓았다. 여기에 가계부를 쓰면서 생활비를 관리하여 남는 돈을 저축하기도 했다.
물론 투자 자산의 평가 금액이 증가한 시기도 있었다. 결국 총자산의 변화는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저축 + 부수입 + 투자수익 + 환테크 수익 등이 함께 쌓인 결과였다.
이 부분은 나중에 자산을 관리하면서 꽤 중요한 사실이라고 느꼈다. 특히 1억 원을 모으기 전까지는 매달 생활비를 절약해서 저축액을 늘리는 것 효과가 유의미했기 때문에 저축과 부수입 모으기에 더욱 매진해야 했다.
예를 들어 투자로 100만원을 벌었다고 해도 그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면 내 순자산은 그대로일 수 있다. 반대로 부수입으로 30만원을 벌고 그 돈을 그대로 자산으로 남겨둔다면 투자수익률과 관계없이 내 자산은 30만원 증가한다.
그래서 지금은 단순히 투자수익률만 보는 것보다 전체 자산이 어떤 구조로 증가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려고 한다.
8,384만원을 찍었을 때 1억원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다
미국 주식으로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를 병행했는데 주식 상승장이 되니 어느새 자산이 8,000만원이 넘어 있었다. 처음 5,000만원을 만들었을 때와 비교하면 무려 3,000만원 이상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돈 버는 일이 쉽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최고점이 8,384만원까지 올라갔을 때는 1억원이라는 숫자가 눈 앞에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이제 1,600만원 정도만 더 만들면 된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몇 개월 안에 1억원이라는 목표가 곧 달성될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조금 착각했던 것 같다.
자산의 최고점과 내가 실제로 확보한 돈은 같은 의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 자산 대부분이 투자 자산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평가금액이 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자산이 다시 7,174만원으로 줄었다
8,384만원까지 올라갔던 자산은 이후 다시 감소했다. 최근 총자산은 7,174만원까지 내려왔다. 최고점과 비교하면 약 1,200만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처음에는 숫자가 줄어드는 것 자체가 꽤 아쉽게 느껴졌다. 계속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던 자산이 후퇴하니 목표와 멀어지는 것 같아 일상에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를 구분하게 됐다.
최고점에서 줄어든 금액 전체를 내가 실제로 잃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총자산에는 투자 자산의 평가 금액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ETF의 가격이 떨어지면 평가 금액도 함께 감소한다. 따라서 총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그 금액 전체가 확정 손실이 된 것은 아니다.
물론 실제로 손실을 확정한 투자도 있었고, SOXL을 손절하면서 손실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경험은 이전 글에서도 기록해두었다.
나는 이번 자산 변화를 지켜보면서 평가 금액의 변동성과 실제 현금 흐름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8천만원까지 올라가면서 내가 착각했던 것
8,384만원까지 올라갔을 때 나는 1억 원이라는 목표가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더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자산의 최고점이 아니라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였다.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한다면 자산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하락하면 반대로 빠르게 감소할 수도 있다. 특히 내가 투자했던 TQQQ와 SOXL 같은 레버리지 ETF는 일반적인 지수 ETF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크게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수익이 크게 발생할 때는 높은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평가금액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을 경험하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때부터는 ‘얼마나 많이 벌 수 있을까?’ 보다
‘얼마나 떨어져도 내가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하게 되었다.
이것이 5,000만원을 운용하면서 내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중 하나다.
7천만원대로 내려오면서 달라진 투자 기준
이번 경험 이후 나는 현금의 역할을 이전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투자하고 있지 않은 현금은 수익률만 놓고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돈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하락장이 왔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투자 자산의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이 있다면 선택지가 남아 있다.
반대로 투자금이 모두 시장에 들어가 있고 추가로 사용할 현금이 없다면 가격이 더 떨어졌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된다.
특히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면서 이 부분을 직접 경험했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처럼 단순히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만이 자산을 빠르게 키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금도 하나의 투자 자산 관리 수단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물론 현금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면 상승장에서 투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금과 투자자산의 비율을 자신의 투자 성향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에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5,000만원에서 7,174만원이 된 과정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총자산을 단순하게 숫자로만 보면 다음과 같다.
| 시점 | 총자산 | 의미 |
| 프로젝트 시작 | 5,000만원 | 1억원 만들기 시작 |
| 1차 증가 | 6,000만원대 | 저축·부수입·투자 등으로 증가 |
| 최고점 | 8,384만원 | 투자자산 평가금액 상승 등 |
| 최근(1주 전) | 7,174만원 | 투자자산 평가금액 감소 |
| 현재(2026.8.10.) | 7,800만원대 | 다시 회복 중 |
5,000만원에서 7,174만원이 되었으니 단순 계산으로는 약 2,174만원 증가했다. 이 금액이 전부 투자 수익은 아니고 내가 추가로 저축한 돈도 있고, 부수입으로 만든 돈도 있다. 투자 수익도 있었지만 투자 손실도 있었다.
따라서 내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결과를 단순히 ‘2,174만원을 벌었다’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5,000만원을 가지고 자산을 직접 관리하면서 돈이 어떻게 늘고 줄어드는지를 경험했다.
이게 지금의 나에게는 훨씬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자산 성장의 구조
처음에는 투자만 잘하면 자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자산 성장 구조는 다음과 같다.
부수입 만들기 → 소비 관리 → 저축 → 투자 → 투자수익 발생 → 다시 자산으로 편입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투자수익률이 좋지 않은 시기에도 부수입과 저축을 통해 자산을 추가할 수 있다. 반대로 투자수익이 좋은 시기에는 그 수익을 다시 자산으로 남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산이 한 달에 얼마 올랐는지만 보는 것보다 훨씬 긴 관점에서 돈을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 크게 버는 것보다 이 구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억원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내 자산은 다시 7,800만원대로 올라왔다. 8,384만원이라는 최고점을 경험했고 다시 하락했지만 목표점이 멀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억원이라는 숫자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투자 원칙을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000만 원을 가지고 있을 때의 나는 수익률에 관심이 많았다. 8,000만원을 경험한 지금은 자산의 변동성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리고 7,000만원대로 다시 내려오면서 자산이 항상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배웠다.
앞으로 다시 8,000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정확히 언제 1억원에 도착할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는 계속 해보려고 한다.
부수입을 만들고, 소비를 관리하고, 투자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는 것.
5,000만원에서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 1억원에 도착한다면 그때는 이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8,384만원에서 7,174만원으로 내려왔던 지금의 경험이 그때의 나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아마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다른 투자 원칙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1억원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