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자동매매 비트스플릿 중단한 이유(연 15% 수익)

비트스플릿을 약 1년간 실제로 이용하며 200만원이 넘는 확정 수익을 냈지만, 결국 매수 전략을 중단했다. 수익이 나지 않아서가 아니다. 제한된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가능성과 다른 투자 기회를 놓치는 기회비용을 고려했을 때, 내 투자 규모와 목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직접 운영하며 얻은 실제 수익

나는 비트스플릿 프로그램을 2025년 3월 중반부터 시작했다. 내 나름대로의 전략을 만들며 약 1년간 사용하다가 현재는 중단하였다.

처음 비트스플릿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미국 주식, 달러 환테크 등 여러 가지 투자 방법을 직접 시도하고 있지만, 내가 계속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작동하는 ‘자동화된 월 현금흐름 파이프라인’을 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1년간 비트스플릿을 운용한 기록이다.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비트코인 자동매매 비트스플릿 월별 확정 수익 변동 그래프
  • 총 투입 원금 : 14,000,000 원
  • 1년 누적 확정 수익 : 2,123,166 원
  • 월 평균 수익 : 약 176,000원
  • 기간 : 2025년 4월 – 2026년 3월

처음에는 약 600만 원을 계획하고 투자를 시작했다. 계획한 원금 내에서 프로그램이 돌아가면서 자동으로 수익이 누적되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금이 소진되는 등 원활한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금흐름을 놓칠 수 없었던 나는 약 800만 원을 더 투입하며, 매매간격과 분할금액 등을 더 세심하게 조절하며 수익을 만들어갔다. 내가 잠을 자거나 아이들을 챙기는 동안에도 시스템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전업주부인 나에게는 이런 자동화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때만 해도 비트스플릿은 꽤 괜찮은 현금흐름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운용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잔잔하다가 갑자기 크게 움직였다

내가 실제로 운영하며 느낀 느낀 비트코인의 큰 특징은 한동안 지루하게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구간이 나타난다는 점이었다.

물론 모든 시장이 항상 이런 패턴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실제로 운용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느낀 경험에 가깝다. 문제는 이런 시장의 특성이 비트스플릿의 자금 운용 방식과 만나면서 나타났다.

횡보할 때는 수익이 미미했다

가격이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매수와 매도가 반복되면서 작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투자금(시드) 자체가 크지 않다면 한 달에 손에 쥐는 금액은 크지 않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1번 거래해서 1%의 수익을 얻는다면 수익금은 1만 원이다. 월 현금흐름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금을 크게 넣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두 번째 문제가 생겼다.

투자금을 늘릴수록 자금이 묶일 가능성도 커졌다

자동매매의 가장 큰 장점은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었다. 하락할 때 계속 분할 매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계속 내려가면 시스템 입장에서는 새로운 매수 기회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수금이 빠르게 소진된다. 결국 충분한 하락을 견딜 수 있도록 상당한 규모의 예수금을 미리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내 자산 규모에서 비트코인에 큰 비중을 할애하기는 어려웠고, 그렇다고 의미 있는 월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투자금을 크게 넣으면 다른 투자에 사용할 자금이 줄어들었다.

수익을 키우려면 돈을 더 넣어야 하는데, 돈을 더 넣을수록 자금이 묶일 위험도 커지는 구조였다.

급락하면 자금이 묶이고, 급등하면 상승분을 놓쳤다

비트스플릿을 운용하면서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였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

하락 구간마다 기계적으로 분할 매수가 계속 이루어진다. 물론 이후 반등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반등이 늦어지면 이미 매수한 자금이 묶인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으며 크게 하락했던 시기에 나는 이미 매수되어 있던 금액 때문에 추가적인 자금 소진을 신경 쓰게 됐다.

그래서 결국 매수 전략이 중단되기도 했다. 예상했던 하락폭 이상으로 하락하는 경우도 자주 있어서 변동성을 이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바라만 봐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여기서 투자금을 더 투입하는 대신, 더 깊은 하락이 왔을 때 내 예수금이 계속 소진되는 것을 막는 것이 나에게는 나은 선택이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면

반대로 비트코인이 급등할 때도 아쉬움이 있었다. 비트스플릿은 일정한 구간마다 분할해서 익절하기 때문에 상승 과정에서 계속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짧은 시간에 크게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자산 자체의 상승분을 온전히 따라가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결국 나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돈을 비트스플릿에 묶어두면서 작은 수익을 쌓는 것이 정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까?”

내가 선택한 것은 ‘수익률’보다 ‘구조 효율성’이었다

비트스플릿을 중단한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연 15%라는 훌륭한 수익이 났기 때문에 더 오래 운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투자 전략들 중 하나로 계속 가져가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하락장에서 분할 매수하고 반등 시 수익을 내는 구조라면, 나에게는 미국주식 분할매수나 장기투자가 내 상황에서는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자금이 묶이는 것을 최소화 : 미국주식 분할 매매는 일정한 사이클과 원칙으로 자금이 순환하므로 묶이는 기간을 줄이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판단.
  • 상승 시 수익 높이기 : 상승장이 왔을 때 단기 구간마다 잘게 나눠 파는 비트스플릿과 달리, 미국주식 장기투자를 이용하여 자산의 상승분을 수익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물론, 비트스플릿은 전략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로 판단할 수는 없다. 하락장을 대비해 매수기준을 넓게 잡아 예수금 소진을 예방하고, 상승분을 누리기 위해 매도기준을 넓게 잡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매매기회가 자주 생기지 않으니 본인의 자금 상황과 성향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하면 자동화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투자금 자체가 크지 않아서, 나에게 맞는 구조가 아니었을 수 있다. 결국 나는 비트코인 자동매매에 자금을 할당해 두는 것보다 같은 자금으로 내가 더 잘 제어할 수 있고, 상승 폭도 크게 누릴 수 있는 미국주식 투자 구조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린 668만원은 비트코인 장기투자로

매수 전략을 중단하면서 하락구간에서 움직이던 ‘추가 투입금 800만 원’은 거의 회수한 상황이다. 다만, 고점 부근(1억 8천만 원대)부터 구간마다 매수되어 있는 668만 원(현재 평가금액 약 473만 원, 손실률 -29.2%)은 여전히 계좌에 남아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라는 자산 자체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억지로 손절하지 않고 현물로 보유하기로 했다.

언젠가는 비트코인을 다시 자동매매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는 단순히 “수익이 나니까 다시 시작한다”가 아니라, 내 전체 자산에서 비트코인에 얼마를 배분할 것인지, 어느 정도까지 자금이 묶여도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먼저 계산하고 의미있는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금과 멘탈을 준비하고 시작할 것이다.

자동화보다 중요한 것은 내 돈의 쓰임새

비트스플릿을 약 1년간 이용하면서 나는 자동매매의 장점과 한계를 모두 경험했다. 자동으로 사고팔아 준다는 것은 분명 편리했고 실제로 수익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자동화된 투자라고 해서 반드시 효율적인 투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투자자라면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투자금이 얼마나 오래 묶이는지, 그 돈을 다른 투자 기회에 사용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

나에게 비트스플릿은 실패한 투자가 아니다. 약 1년 동안 실제로 운용하면서 수익도 얻었고, 동시에 내 투자 성향과 자산 규모에 맞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경험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월 현금흐름을 하나 더 만들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의 나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해본다.

“얼마를 벌 수 있는가?”보다 “내 자본을 어디에 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제한된 자본을 가진 투자자라면 이 질문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다.

결국 나에게 맞는 투자란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전략이 아니라, 내가 가진 돈과 시간, 투자 목표 안에서 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을 비트스플릿을 통해 배웠다.

그래서 지금은 비트스플릿을 잠시 멈추고, 내 자금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투자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수익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내 자본에 더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전략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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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판단을 기록한 글이며 특정 투자전략이나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비트코인과 자동매매 전략은 원금 손실 및 자금이 장기간 묶일 위험이 있으며, 투자 판단은 개인의 자산 규모와 위험 감내 수준을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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